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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ngkopi, 2008/03/25 14:05, 만취 in Life/斷想]

전직 구글 전속요리사라는 사람의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에 났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구글을 창업한 세르게이와 래리는 그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직원들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할 수 있게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나도 직장생활을 한 지가 어언 10년에 이른다. 지난 10년동안 여러 군데의 직장을 다녔었지만, 모두 제각각 특색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족같은 분위기, 상명하복의 군대조직같은 분위기, 먹고놀자판이었던 분위기 등등. 하지만, 이렇듯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직장들에서 공통적으로 고민했던 단 한가지가 있었다면 그건 바로 '오늘 점심 뭐 먹지?'였던 거 같다.

바쁜 출근시간때문에 대부분 아침을 거르고(나는 꼬박꼬박 챙겨먹는 축에 속하는 편이다), 저녁엔 친구/동료들과의 술자리로 인해 식사는 거르기 일쑤인 직장인들에게 점심식사는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뻔한 메뉴와 푸석푸석한 찐밥이 나오더라도 그나마 구내식당을 갖고 있는 회사들은 상황이 나은 편.

그런 의미에서 구글의 전속 요리사가 하는 말이 설득력을 갖는다. 아니, 창업자 두 녀석의 머리가 똑똑했다고 해야하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도 주민들을 잘 따르게 하는 방법은 잘 먹여야 한다는 것이었고, '살인의 추억'의 연쇄살인범에게 전했던 송강호의 첫 대사도 밥은 먹고 다니냐였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영원한 고민은 '내일 뭘 입지?'가 아니라... '점심에 뭘 먹지?'다.

이상, 오늘 점심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맥도날드 햄버거 사다가 먹은 직장인의 넋두리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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